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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이 느껴야 한다."
10개 구단 최고참 감독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피치컴 이야기에 "포수가 처음에는 낯설 거 같다. 투수도 (류)현진이야 미국에서 와서 괜찮을텐데 여러 경기 하면서 눌러봐야할 거 같다. 익숙해지면 간단해져서 좋을 거 같다. 다만, 몇 경기 동안은 포수가 정신이 없을 거 같다. 익숙해질 때까지 몇 경기가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16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본격적으로 피치컴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당장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 경기 한 경기 공 하나에 승부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 경기 시간을 줄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지켜봐야할 거 같다. 준비를 처음부터 한 것도 아니고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아직 익숙함이 덜 할 거 같아서 교육을 하고 불펜에서 선발 투수부터 시작해야할 거 같다. 일단 당장 시작을 어려울 것 같다"라며 "피치컴은 적극적으로 쓰고 싶다. 시력이 좋지 않은 투수도 있다. 선수들이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적극 활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감독은 적극적으로 초반부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안 할 거면 몰라도 일단 해야한다고 했으면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김 감독이 피치컴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확했다. '스피드업'에 동참하겠다는 뜻. 김 감독은 "(피치컴 도입) 목적이 뭐냐고했을 때 팬들에게 빠른 경기, 스피드한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4시간 경기는 야구인들도 못 본다"라며 "경기 시간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20~30분을 140경기 동안 더 하는 것과 3시간에 끝나는 건 체력 소모가 다르다. 선수들에게도 좋다. 어차피 (피치컴을) 하는 거라면 빨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왜 스피드하게 경기를 해야하는지 느껴야 한다. 이미 시작됐다. 상대나 우리나 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 모든 걸 잊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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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다.
KBO는 "피치컴은 경기 중 수비팀의 원활한 사인 교환을 가능케 해, 경기 시간 단축 등 팬들의 쾌적한 경기 관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