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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님이 와주셔서 든든합니다." "의원님, 앞으로도 더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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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감회가 남다르다. 작년 허 총재님과 함께 이 서비스가 시작되는 과정을 봤고 법까지 만들었는데 예산 등의 이유로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시각장애인 팬들이 재개를 갈망했고, 많은 말씀을 주셨다"고 돌아봤다. "나 혼자 힘으론 절대 안된다. 장 차관님, 유인촌 장관님, 허구연 총재님 등 우리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잘 유지됐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께 더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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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다운 동호인' 김동현 판사는 "야구를 좋아하는데 직관은 처음이다. 금요일 밤 야구장에서 실시간 중계를 들으며 '치맥'을 즐기니 너무 좋다"며 행복감을 전했다. "이 서비스가 다른 구장으로도 더 많이 확대됐으면 한다. 한번 해놓은 걸 없애는 건 퇴행이지 않나. 앞으로 더 잘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나도 자주 보러 오겠다"고 말했다.
'쇼다운 메카'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한화 팬' 강윤택 센터장, '기아팬' 박의권씨도 만면에 미소가 넘쳤다. 강 센터장은 "비디오 판독 장면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다"면서 "자주 가는 고척돔과 새로 짓는 대전구장에도 한화팬들을 위한 실시간 중계서비스를 해주길" 열망했다. "예전엔 라디오를 들으며 직관하는 팬들도 많았다. 시각장애인이 우선 사용하되 단말기가 남을 경우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실제 이날 8회말 두산 양석환의 홈런 판정이 비디오판독 후 3루타로 번복된 상황, 실시간 중계의 상세한 설명은 비장애인 팬 입장에서도 유용했다.
시각장애 야구팬들은 잃어버린 직관의 행복을 되찾아준 김 의원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안 교사는 "김 의원님의 재선이 어쩌면 3개월짜리 사업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시각장애인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의 재개를 앞당긴 필연적 이유"라고 봤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의지와 힘이 되고자 행동하는 추진력을 갖춘 의원님의 존재는 어쩌다 나타난 행운이 아니라 앞으로 4년간 우리 곁에 있을 행복"이라고 했다. "다음 주말 방학하면 사직으로 떠난다. 사직구장의 '실적'도 올릴 겸 실시간 중계를 들으며 롯데의 승리를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