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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때보다 지금의 조합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이자 마지막 우승. 2017시즌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KIA의 11번째 우승이었던 당시, 이범호 감독은 직전 시즌까지 캡틴을 맡았던 선수단의 리더였다.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었고, 지금도 중심 타자로 뛰고 있는 최형우와 양현종이 투타의 핵심이었다. 그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있던 선수 가운데 김선빈, 임기영, 한승택, 김호령, 최원준 등이 현재도 KIA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만큼 생생한 기억이다. 그해 KIA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고 마지막까지 타이트한 접전 끝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한국시리즈에서 '불패 신화'를 지켜내며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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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을 말하기에는 분명 이르다. 변수는 많고, 올해처럼 전력 평준화가 균일하게 이뤄졌던 시즌이 없다. KIA도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이범호 감독도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가장 좋다. 여전히 남아있는 2017년 우승의 잔상이,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주고 있다. 최고의 전력과 분위기 속에서 초보 감독 이범호 감독도 우주의 기운이 몰려오는 때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