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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나유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2 13:16


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연장 10회 승부끝에 5대2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3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독 상위권팀들에게 더욱 강한 호랑이. 이번에는 5위팀을 상대로 한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다시 만난다. 두팀은 12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 모두 후반기 스타트를 잘 끊었다. KIA는 주중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첫날부터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17안타-11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대4 대승을 거둔 KIA는 이튿날 0-2로 지고있다가 9~10회에 무려 5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해 5대2로 이겼다. 마지막날인 11일에도 LG의 9회말 추격을 뿌리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4대2로 승리했다.


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가 4대2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알드레드와 이범호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1/
3연전 싹쓸이. KIA는 LG에게 치명상을 입히면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한때 1위 자리를 LG에게 내주기도 하고, 1경기 차 이내로 삼성, 두산의 추격을 받았던 KIA는 LG와의 1,2위 맞대결에서 스윕을 한 덕분에 2위 삼성과 5.5경기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치명적 스윕패를 당한 LG는 연패에 빠지면서 4위까지 밀려났다. 이제 1위 KIA보다 5위 SSG와의 격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SSG도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 시리즈를 가진 SSG는 상대 실책으로 첫날 경기를 잡은 후, 마지막날 드류 앤더슨의 완벽한 호투와 초반 점수를 벌어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었다.

기분 좋게 만나는 두팀의 대결. 그런데 1위 KIA에게는 또다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KIA는 현재 기준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강했다. 상대 전적이 말해준다. 2위 삼성을 상대로 5승3패, 3위 두산을 상대로 6승1무5패로 근소하게 앞섰고, LG를 상대로는 무려 9승3패로 크게 앞선다.


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SSG가 5대4로 승리했다. 조병현과 이지영이 손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1/
그런데 오히려 5위 SSG만 만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9경기에서 3승6패.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앞서 치른 3번의 3연전 시리즈에서 모두 SSG가 2승1패로 우세했다. 반면 6위 NC에는 무려 8승1패로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두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KIA는 확실히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혀놔야 8월 이후 경쟁팀들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릴 기반이 생긴다. 또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어느정도 만회는 필요하다. 반면 SSG도 상황이 급하다. 아직 5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7~10위 하위권팀들의 기세가 워낙 뜨거워 방심할 수 없다. 위를 보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데, 그간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KIA를 만나는만큼 이번에도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해야 입지를 굳힐 수 있다.


두팀은 3연전 첫날인 12일 황동하(KIA)와 오원석(SSG)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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