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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전 선발 등판이 문제가 아니다. 이러다가는 무슨 일을 내도 낼 것 같다.
이로써 스킨스는 전반기 11게임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1.90, 66⅓이닝, 탈삼진 89개, 볼넷 13개, WHIP 0.92, 피안타율 0.202를 마크했다.
스킨스가 한 경기에서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으로 지난 5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컵스전에서도 스킨스는 6이닝 무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즉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한 시즌에 6이닝 이상, 11탈삼진 이상, 무안타 투구를 두 번 이상 한 투수는 역사상 스킨스와 놀란 라이언 둘 뿐이다.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인 1973년 노히터만 두 차례 연출했다.
이날 투구수는 99개, 직구 구속은 최고 102마일, 평균 98.2마일을 나타냈다. 평균 구속의 경우 평소 99.2마일에서 1마일 정도가 느렸다. 이는 곧 힘보다는 제구와 완급조절을 위주로 투구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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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선두 윌리 아다메스를 루킹 삼진, 샐 프렐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스킨스는 제이크 바우어스와 개럿 미첼에 각각 사구, 볼넷을 내준 뒤 앤드류 모나스테리오를 8구째 94.4마일 몸쪽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피츠버그는 7회초 1사 1루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스킨스는 오는 17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개최되는 제94회 올스타전 NL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스킨스로서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스케줄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NL 사령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리 로불로 감독의 결정만 남았다.
MLB.com은 '스킨스에 앞에 펼쳐진 수평선에 더 많은 역사가 쌓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는 NL 선발투수 후보로 강력하게 등장했다'며 '앞서 루키 투수가 올스타전 마운드에 선발로 오른 건 노모 히데오(1995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마크 피드리치(1976년), 데이브 스텐하우스(1962년) 등 4차례 있었다. 그러나 스킨스는 좀더 특별하다. 데뷔 후 11번 선발등판은 피드리치와 같은 올스타전 선발투수 메이저리그 최소 경력 타이기록'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올스타전 선발등판 못지 않게 뜨거운 이슈는 페넌트레이스 57.3%를 소화한 시점에서 스킨스가 사이영상 경쟁에도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스킨스는 규정이닝(93)에 26⅔이닝이 부족하다. 투구이닝 부문서는 경쟁력이 없다. 후반기 최대 13경기 등판이 가능한 스킨스는 162이닝을 채우려면 95⅔이닝이 필요한데, 매번 7이닝 이상을 투구해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사이영상 선발투수가 리그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사례는 딱 한 번 뿐이다. 1984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시카고 컵스 릭 섯클리프가 150⅓이닝으로 NL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그는 그해 시즌 중간인 6월 AL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NL로 옮긴 특별한 케이스였다. 클리블랜드에서 던진 이닝을 포함하면 그해 244⅔이닝을 투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