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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치 "아직 대전에 집을 못구해서..."[고척 코멘트]

권인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2 05:40


'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
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0/

'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뒤 양상문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1/

'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뒤 김경문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1/

'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가 문동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9/

'60대의 브로맨스' 66세 감독과 63세 코치가 함께 산다. 양상문 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8회말 한화 황준서가 1사 1루 위기를 맞자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9/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지도자로서 함께 하게 된 김경문 감독(66)과 양상문 투수 코치(63).

선수 은퇴 이후 서로 감독이 되면 코치로서 함께 하자고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됐는데 당분간 함께 동거까지 하게 됐다. 양 코치가 김 감독의 대전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

양 코치는 "갑자기 한화 코치가 돼서 아직 대전에 집을 못구했다"며 "당분간 감독님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혹시 라면 끓이면 후배인 양코치께서 끓이시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양 코치는 "내가 라면은 잘 못끓이는데 설거지는 잘한다"며 웃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양상문 전 LG 단장이 새롭게 한화 이글스의 1군 투수코치가 됐다. 최근까지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

시즌 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당초 코치진 변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경기를 치르면서 결국은 뜻이 맞는 코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NC 시절 함께 했던 양승관 수석 코치와 동성중-고려대 시절 1년 후배였던 양상문 전 LG 단장을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

동성중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김 감독과 양 코치는 공주고-부산고로 떨어져 지냈을 때는 서로 편지로 안부를 물을 정도로 같했었다고. 그리고 고려대에서 다시 만나 배터리로 함께 했었고 프로에 와 다시 떨어져 지내다 1990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잠시 함께 뛰기도 했었다. 은퇴 이후 다시 각자 다른 팀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김 감독과 양 코치는 서로 먼저 감독이 되는 사람이 코치로 영입해 함께 야구를 하자고 약속을 했었다.

2004년 양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되면서 선배인 김 감독을 수석 코치로 영입하려고 했는데 마침 두산 베어스가 김인식 감독이 물러나며 새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하며 둘은 또 한 팀에서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후 두산과 NC 다이노스를 거치며 KBO리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고, 양 코치도 롯데 감독 이후 LG 감독과 단장, 다시 롯데 감독을 거치면서 지도자로서 커리어를 이어 나갔다. 2016년 플레이오프에선 김 감독은 NC 감독으로, 양 코치는 LG 감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현장에서 떠나 있었던 김 감독과 양 코치가 한화에서 만나게 됐다. 양 코치는 "우리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다. 감독님과 함께 한화를 위해, 그리고 한국 야구를 위해 잘 키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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