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0대 후반의 나이에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강습 타구 때문에 '최강야구'도 젊은 선수를 쓰는 3루에 서고, 타격에서도 한방을 보여준다.
정훈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 상대가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통산 상대 타율 1할9푼4리(67타수 13안타)로 고전했던 김광현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였다.
경기 후 만난 정훈은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지 않아서 별짓 다해봤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이 뭐 그리 많냐. 그냥 하던대로 하라'고 한마디 해주셨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오늘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광현 직구가 좋길래 빠른공 위주로 단순하게 접근했다"도 덧붙였다.
|
멀티 포지션에 대해선 "솔직히 힘들다. 잘하면 한자리에서 오래 하는게 베스트"라면서도 "간절하다면 다양한 포지션에 도전하는 거다. 그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월등한 자린 없어도 어디 갖다놔도 시합이 될정도는 한다. 다 살아남는 방법"이라며 웃었다. '3루와 1루는 많이 다르더라'는 경험도 전했다.
"감독님의 믿음이 제일 크다. 감독이 날 믿고 그 자리 오더를 쓰는게 힘들지, 선수는 어디 나가든 어떻게든 한다. 나보고 포수 나가라면 못하겠나. 믿고 써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타격은 중요할 때 한번 쳐서 임팩트 남기면 되고. 안좋아도 타석에만 나가면 뭐든 할 수 있다."
|
"후반기 첫승이다. 이제 손호영을 비롯해서 좋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다. 호영이 오면 내가 또 어딜 갈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또 해내겠다. 후반기가 기대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