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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문보경이 4번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스스로 4번 타자임을 입증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2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번 타순 변경의 핵심은 문보경이었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최근 타격이 좋아서 4번에 배치했다"면서 "문보경을 LG 미래의 4번타자로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내년쯤엔 문보경을 4번 타자로 기용할까 했었는데 이번에 당겨졌다"라고 한 염 감독은 "이것은 타격 코치들과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재원이 오더라도 4번은 문보경이 하는 게 맞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나 문보경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1∼4번은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5∼7번은 김현수, 박동원, 오지환 중 타격 컨디션이 좋은 순서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보경은 자신의 4번 타자 출전을 자축하기라도 하듯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KIA 선발 양현종과 만난 문보경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2.1㎞의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