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해민도 실수한다" 타자 전향, 초보 외야수의 대형 실책...감독은 제자 감쌌다 [고척 현장]

김용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0 16:27 | 최종수정 2024-07-10 20:52


"박해민도 실수한다" 타자 전향, 초보 외야수의 대형 실책...감독은 제…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1회초 키움 중견수 장재영이 한화 페라자의 플라이 타구 위치를 놓쳐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9/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 수비 잘하는 박해민도 실수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보기 드문 수비 실수를 저지른 제자 장재영을 감쌌다.

홍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수비를 잘하는 박해민(LG) 선수도 실수를 한다. 순간 판단 미스는 어떤 선수에게서도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상황은 이랬다. 9일 한화전. 1회초 2사 후 한화 페라자가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날렸다. 높이 떴지만, 쉽게 처리해야 하는 타구. 하지만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친 듯 무작정 앞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구는 한참 뒤에 떨어졌다.


"박해민도 실수한다" 타자 전향, 초보 외야수의 대형 실책...감독은 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3/
이해는 할 수 있다. 장재영은 불과 몇 달 전까지 투수였다. 시즌 중 팔꿈치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전격 타자 전향을 선언했다. 고교 때도 내야수였다. 외야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수비에서 100% 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고척돔은 국내 유일 돔구장으로 천장에 흰색 천이 있어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도 뜬공 처리에 애를 먹는다.

그래도 프로기에 이런 쉬운 실수는 용납이 안된다. 이 실책 여파로 후라도는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움이 역전승을 거뒀기에 망정이지, 이 실점이 패배로 연결됐다면 키움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은 우리가 미래를 보고 기용하는 선수다. 물론, 지금 기회가 언제까지 갈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선까지는 경험을 쌓게 해줄 생각이다. 실패도 해봐야 한다. 어제 실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였다"고 감쌌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