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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회초 비로소 이룬 4-4의 균형. 단 한이닝조차 버티지 못했다. 평범한 번트 수비 과정에서 나온 치명적 실수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
반면 SSG 랜더스는 42승(42패1무)째를 기록,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정훈(3루) 고승민(2루) 손성빈(포수)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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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앞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 창원 NC 다이노스전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 "서로 욕설이 오가고 오해가 쌓이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며 "강인권 (NC)감독과, 또 양측 선수단끼리 서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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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영입 제안을 받은 시라카와 케이쇼에 대해서는 "두산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올스타전 때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것저것 묻길래 사실대로 전달했다"면서 "우리 상대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엘리아스와 맞대결은 없었으면 싶다"며 웃었다.
롯데는 1회초 SSG 최지훈에게 선두타자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해 프로야구 6호, 통산 362호, 개인 통산 2번째다. 한현희의 한복판 147㎞ 직구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롯데는 이후에도 최정과 박성한의 2루타, 김민식의 적시타를 잇따라 허용하며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래도 한현희는 2회부터 관록을 뽐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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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첫 두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캡틴 전준우가 엘리아스의 2구째 149㎞ 몸쪽 직구를 통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이 홈런 한방으로 전준우는 개인 통산 2900루타까지 달성했다. KBO 통산 2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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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6회에도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진해수로 교체됐다. 진해수는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롯데는 2-4로 뒤지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구승민의 역투로 7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겼고, 8회초 반격에서 또다시 2사 후 2득점을 쥐어짰다. SSG 조병현을 상대로 전준우의 안타, 레이예스의 볼넷에 이어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SSG 우익수의 송구가 빗나간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추가 진루, 2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SSG 문승원의 폭투가 나오면서 4-4 동점. 엘리아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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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 이어 김민식의 희생번트 때 김상수가 1루에 어이없는 악송구를 했다. 공이 우익수 쪽으로 흐른 사이 박성한이 그대로 홈인하며 결승점을 뽑았고, 김민식도 3루까지 내달렸다.
고명준의 빗맞은 적시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7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9회초 문승원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 그대로 패했다. 2사 후 박승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점수와 연결짓지 못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후반기 좋은 출발로 시작하게 되는 거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엘리아스의 일요일 등판을 감안해 일찍 내렸다. 본인 역할은 잘 했다. 경은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2이닝을 너무 잘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또 "타선에서는 지훈이와 성한이 그리고 정이가 멀티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많은 비예보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