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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낙오자가 없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전혀 예측 불가능한 순위 싸움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혼전이다. 모든 팀이 목표를 가질 수 있다. 우승, 가을야구에 대한 낙오자가 아직 없다는 게 흥미롭다.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로 새 출발에 나선 두산도 요주의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던 알칸타라였음을 감안할 때, 발라조빅과 시라카와가 그 이상만 해줘도 두산의 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도 막판 5연패를 했지만, 올시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한 팀이라 무시할 수 없다.
선두 경쟁보다 더 재밌는 건, 5강 싸움이다. 5위부터 10위까지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알 수 없다.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가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키움이 전반기 막판 6연승을 질주하며 꼴찌 경쟁이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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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없으니 예측 불가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기본 전력이 좋다. KT 위즈는 후반기 최고 다크호스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2위로 올라간 기적을 올해도 재현할 조짐이다. 롯데 자이언츠도 김태형 감독의 뚝심과 막강한 공격력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역시 김경문 감독 선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 감독이 신뢰하는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까지 합세해 더욱 달라질 모습을 보일 전망.
올시즌 '꿀잼'을 선물한 최고 공로자는 바로 키움이다. 사실 이정후, 안우진 등이 빠지며 역대 최악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시전 전 100패도 할 수 있을 선수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농사를 너무 잘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인 후라도-헤이수스에 복덩이 도슨까지 세 사람만 부상 등 흔들리지 않는다면 키움은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