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스타전에 나갈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올스타전을 앞두고 박지환은 "가장 마지막에 뽑혔는데 너무 영광이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추천을 해주셨고, 그 덕분에 이렇게 나올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올스타전에 나갈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상상도 못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박지환은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가수 싸이의 노래 '뉴페이스'에 맞춰 춤을 췄다. 단순히 안무를 따라하는 걸 넘어서 완벽하게 준비한 모습이었다. SSG 관계자는 "올해 신인인 점을 어필하기 위해 타석 등장과 함께 뉴페이스 곡에 맞춰 댄스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비록 롯데 황성빈의 배달원 분장에 밀려서 2위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불발됐지만, 많은 팬들에게 박지환이라는 이름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올스타전에서 남다른 끼를 선보였던 박지환은 후반기 활약도 함께 예고했다. 박지환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2홈런 6도루로 만점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4월말 사구로 손가락 골절이 생겨 약 한 달간 이탈했지만, 6월 한 달 동안 타율 4할1푼1리를 기록하는 등 부상 여파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박지환은 "전반기 때는 다쳐서 아쉽기도 했는데 그 뒤에 잘해서 전화위복이 된 거 같다"라며 "후반기 때는 개인 목표도 세웠다. 100안타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 39개의 안타를 친 박지환은 61개의 안타를 더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6월에만 때려낸 안타가 30개인 만큼, 달성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박지환은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하면서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