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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보는 나도 떨린데, 20살 택연이는 얼마나 떨렸을까…"
이날 경기 내내 양팀 선수단을 괴롭힌 폭우는 마지막까지 말썽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던 곽빈은 그대로 비를 쫄딱 맞았다.
그럼에도 표정은 밝았다. 위기 때마다 실점없이 삼진으로 탈출하며 뜨겁게 포효하던 그다. 곽빈은 "이기게 되서 정말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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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전 두산은 알칸타라와 작별했다. 대신 새 외인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다. 1m96 장신의 외국인 투수. 두산 구단은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156㎞ 직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동안 너무 많은 걸 해준 선수다.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팀사정상 이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다"며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후 2시쯤 출근 직후 방출 통보를 받고 선수단 및 프런트와 작별인사를 한 뒤 떠났다. 곽빈은 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에 소식을 접해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곽빈은 "나도 다쳐봐서 알지 않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인스타 DM 보내야겠다"며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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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롯데의 맹추격에 두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지켜보던 곽빈의 표정이 잡히기도 했다. 그는 "못 보겠더라. 내 승리를 지켜주는 건 감사하지만. 택연이는 어린데 얼마나 더 힘들까 싶어 감정이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중 쏟아진 폭우에 대해선 "승리 세리머니 맞은셈 치겠다"며 웃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