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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강철 감독은 왜 자취를 감춘 선수 박경수에게 고맙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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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심각히 고민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요청해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은 주장 완장까지 주며 엄청난 신뢰를 보였다.
개막전 포함, 5경기에 교체로 나왔다. 하지만 4월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선수로서는 자취를 감췄다. 시즌 초반 천성호라는 히트상품이 나오며 주전 2루 자리를 내준 탓이었다. 물론 이는 박경수도 반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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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박경수는 경기 전 훈련에서 배팅볼도 열심히 던지고, 후배들 훈련을 돕는 데 앞장선다. 가끔 수비 훈련도 하는데, 비중이 예전만큼은 아니다. 사실상 코치 수업을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박경수를 예우해줄 마음이다. 물론 이는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다.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보다 많은 엔트리를 가동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한 자리를 경수에게 주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해주고 싶다. 아직도 수비는 최고다. 팀에 도움이 될 거다. 경수가 아직까지 몸 관리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