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에이스.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고, 바람대로 징크스를 깼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7승(3패)째. 평균자책점도 2점대(2.93)로 끌어내렸다.
|
|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연패 중이었다. 5위 SSG에 1경기 차까지 바짝 추격을 당했다. 복귀전 치곤 부담스러웠던 일전. 가뜩이나 SSG전에 2승7패로 절대 열세였다. 원태인도 SSG전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또 하나, 삼성은 연패와 연승을 반복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5연승→4연패→5연승'이 반복되던 중이었다. 이 배열이 징크스라면 3연패 중이던 삼성은 다시 4연패를 할 차례였다.
하지만 원태인은 나쁜 징크스 반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를 악 물고 '3'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최근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징크스대로라면 오늘은 지는 날이었다. 그런 징크스를 깨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SSG전 부진도 만회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
|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정반대 징크스에 직면했다.
19일 원태인의 복귀전 승리를 시작으로 삼성은 다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4연패→5연승→4연패→5연승→3연패→5연승' 흐름. 반대 징크스 대로라면 이번에는 다시 패할 차례다.
패기의 청년 에이스. 이번에도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반복하던 4연패를 3연패로 줄인 만큼, 이번에는 반복하던 5연승을 6연승으로 늘릴 참이다.
분위기도 좋다. 원태인은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 득점 1위(442), 팀 타율 2위(0.286), 팀 도루 1위(117)의 LG지만 원태인의 투지를 이끌어낼 만한 상대다.
뜨거운 타선 지원도 기대할 만 하다.
돌아온 맥키넌이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안타 7타점 경기를 펼쳤다. 주포 구자욱은 6월 타율 0.355에 7홈런, 22타점으로 연일 뜨겁다. 잠시 주춤하던 신 거포 김영웅도 다시 반등세다.
삼성은 올시즌 켈리에 강했다. 3경기에서 2패를 안겼다. 19⅔이닝 동안 홈런 5개 포함, 장단 25안타로 15득점을 하며 켈리를 무너뜨렸다.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6.86에 달한다. 최근 삼성전 2경기에서 각각 6실점씩 했다.
원태인이 매 경기 목표대로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연패는 줄이고, 연승은 늘리는 '징크스 커터'로서의 모습을 또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