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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를 배출한 니혼햄 파이터스는 올시즌 환골탈태했다. 신조 쓰요시 감독(52)이 지휘봉을 잡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퍼시픽리그 꼴찌를 한 팀이 올해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현재 33승4무29패, 승률 5할3푼2리. 절대 강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인터리그(교류전)가 끝나고 재개된 주말 리그전에서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했다. 시즌 초중반부터 인터리그를 거쳐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겨울 마운드 보강이 이뤄졌다. 오릭스 버팔로즈 좌완투수 야마사키 사치야(32)를 데려왔다. 4년-10억엔(약 8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11승(5패)을 올린 왼손투수가 가세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우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 공백을 메우기 위한 투자였다.
현시점에서 야마사키 영입은 대성공이다. 12경기에 선발로 나가 6승2패-평균자책점 2.59. 다승 공동 1위다. 총 80이닝을 던졌는데 두 차례 완투를 했다. 아버지가 뛰었던 팀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선전하고 있는 니혼햄에 팬심이 몰렸다.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4일 2024년 올스타전 팬 투표 마지막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다미야(포수)와 야마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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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외야수 만나미 주세이(24)는 120만2643표를 끌어 모아 양 리그 최다 득표를 했다. 만나미는 24일 현재 타율 2할6푼9리 68안타 9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11위,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6위다. 좋은 성적이라고 해도 외야수 최고 성적은 아니다. 니혼햄 출신인 소프트뱅크 외야수 곤도가 타율(3할5푼5리)과 안타 1위(81개), 홈런(11개)과 타점 2위(41개)다. 성적으로는 곤도가 만나미를 압도한다.
1루수 아리엘 마르티네스는 홈런(14개)-타점(49개) 1위인 소프트뱅크 야마카와 호타카를 제쳤다. 마르티네스는 7홈런(공동 5위)-32타점(7위)을 올렸다.
팬 투표가 인기투표로 흐르면서 팬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인기팀 선수들에게 표가 몰리는 것처럼 말이다. 지난해에는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신 타이거즈가 11개 중 10개를 휩쓸었다. 인기팀이 팀 성적까지 좋으면 당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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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리그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88만2625표를 받아 1위를 했다. 2년 전 타격 3관왕에 올랐던 무라카미는 올해 67경기에서 14홈런을 때렸다. 양 리그 홈런 전체 1위다.
니혼햄의 극단에 있는 팀이 있다. 센트럴리그 1위팀 히로시마 카프다. 소속 선수 중 1위가 한 명도 없다. 유격수 고조노 가이토가 3위에 올랐는데 히로시마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1위를 차지한 야쿠르트 유격수 나가오카 히데키보다 10만표 이상 적다. 팬 투표 최종 결과는 7월 2일, 선수간 투표 결과는 7월 4일, 감독 선발 선수는 8일 발표된다.
올해도 올스타전은 두 차례 열린다. 7월 23일 니혼햄 안방 홋카이도 에스콘필드, 24일 야쿠르트 홈구장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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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