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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는 처음 출전했는데…."
84일 만에 1군 마운드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온 백정현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2㎞가 기록했고,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3개) 커브(11개) 싱커(2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구위로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 연속 타자 홈런과 3회 연속 안타 뒤 희생플라이 실점이 아쉬웠지만,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백정현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 후 5이닝을 잘 마무리 하면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칭찬했다.
백정현은 "평소에 똑같이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평소 이병헌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소통하는 편이라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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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경기 출장이 넘는 베테랑이었지만, 이날 등판은 낯설게 다가왔다. 백정현은 "개인적으로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경기 시간과 출전 순서가 정해져 있어 나만 준비하면 되는데 오늘은 경기를 계속 지켜보면서 경기 상황을 계속 지켜봤던 것 같다. 선발투수가 불펜투수로 나가는 느낌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백정현은 이어 "퓨처스에 내려가 있었지만 1군에서 바로 던질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 덕분에 오늘 경기는 큰 부담이나 무리는 없었다. 홈런은 맞긴 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쳤고 오늘 결과에 대해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백정현의 복귀로 삼성은 선발 카드 한 장이 추가로 생기게 됐다. 백정현은 "다음 경기에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