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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종범의 재림'.
대선배의 이름을 딴 수식어를 달고 시작한 첫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개막 한 달간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최종 성적은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 3홈런 19타점,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2년차에 접어든 김도영,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중족골 부상을 하며 두 달 넘게 쉬고 복귀한 뒤 84경기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4 맹활약을 펼쳤다. 적어도 자신을 향한 수식어가 그냥 붙은 게 아니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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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만 20세8개월21일에 20-20을 달성, 김재현(LG·18세11개월5일)에 이어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자가 됐다. 또한 73경기 만에 20-20클럽에 가입해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어 테임즈(73경기)와 함께 최소경기 달성 공동 3위 기록도 세우게 됐다.
올 시즌 김도영이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는 선배 이종범의 퍼포먼스보다 눈부시다. 데뷔 5년차였던 1997년 30-30클럽을 달성했던 이종범보다 훨씬 빠르고, 어린 나이에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30-30 달성 여부를 두고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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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