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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섣불리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최승용(23)이 복귀 단계를 순조롭게 밟아가고 있다.
최승용은 올해 초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재활로 시즌을 맞이했다.
최승용은 입단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34경기에서 3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올 시즌에도 선발 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에 천천히 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하프피칭을 했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감독은 "하프 피칭에서 문제가 없으면 단계별로 몸상태를 올릴 예정이다. (최)승용이가 그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중간투수로 7월말부터 가능하다면 쓸 생각이다. 스태프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7월20일 이후에 부르지 않을까 싶다. 별문제가 없으면 7월말에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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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서는 최승용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전망. 올 시즌 두산은 불펜 투수를 적극 활용하면서 시즌을 풀어가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고 3주 정도 될 때 인 거 같다. (이)병헌이도 많이 무리를 했고, (최)지강이도 많이 던졌다. 또 (홍)건희 (이)영하도 많은 투구를 했고 (김)강률이는 베테랑이다. 6회 이후에 던질 수 있는 투수 자원이 더 생기면 팀에 큰 힘이 되고 역전을 당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줄어든다"라며 "뒤에 든든한 투수가 있으면 승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부상 위험이 있는 만큼, 급하게 콜업하지는 않을 예정. 이 감독은 "이상이 있으면 한 주를 늦추더라도 천천히 하려고 한다. 섣불리 욕심 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