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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주는 투수를 우린 에이스라고 부른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이 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31승(40패2무)째를 기록,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7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올해 중위권 도약의 호기마다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그 기세가 꺾였다.
최근 2개 시리즈 연속 루징이란 현실에도 직면해있다. 특히 4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질주하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하며 루징을 당했고, 주중 KT 위즈전에서도 1승2패 루징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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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박정태의 32경기째 연속 안타를 가로막던 25년전을 떠올리는 한편, 어려운 과거를 딛고 꽃을 피운 손호영에 대해 "타팀 선수지만 뿌듯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나승엽(1루)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지명타자)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정훈(3루)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키움은 이주형(우익수) 도슨(지명타자) 김혜성(2루) 송성문(3루) 최주환(1루) 이용규(좌익수) 김건희(포수) 이재상(유격수) 장재영(중견수)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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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회초 1사 만루의 절대 찬스에서 정훈 손성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1회말 2사 2루, 2회말 1사 2루의 위기도 잘 넘겼다.
3회초 첫 득점을 따냈다. 1사 후 고승민의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 레이예스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손호영의 유격수 강습 땅볼 때 키움 유격수 이재상의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 윤동희의 적시타로 2-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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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5회초 황성빈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의 1타점 2루타, 손호영의 희생플라이, 윤동희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8회초에는 1사 2루에서 대타 이정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추가, 6-1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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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윌커슨은 장재영에게 솔로포를 허용햇을뿐, 7회까지 키움 타선을 5피안타 4사구 2개(볼넷 1, 몸에맞는볼 1)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자 8회말 마운드에도 올랐지만, 첫 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투구수 97개로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윌커슨을 향해 원정응원석을 꽉 채운 롯데팬들의 뜨거운 연호가 이어졌다.
롯데는 윌커슨에 이어 진해수를 투입, 도슨을 내야땅볼, 김혜성을 463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9회말 등판한 김상수는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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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선에서는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윤동희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운 롯데팬들에게도 "주말 비가오는 상황에서 3루 응원석을 꽉 채운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