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단 투표에서 대역전극이 일어났다. 선수단 표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베스트12' 선정에는 무려 70%인 팬 투표 지분이 절대적이다. 이번 팬 투표는 역대 최다인 322만7578표를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절대적 표수는 훨씬 적지만 그만큼 상대 비중이 큰 선수단 투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팬 투표 1위를 하고도 '베스트12'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
|
해당 포지션들은 모두 선수단 투표 결과에 따라 뒤집혔다. 나눔 선발 부문에서는 류현진(한화)이 선수단 투표에서 155표를 받았다. 양현종의 선수단 득표는 77표로 류현진의 절반에 못미쳤다. 팬 투표에서는 양현종이 128만6133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98만9867표를 받은 류현진이 선수단 투표 합산 결과에 따라 총점 35.69점으로 1위가 됐다. 양현종의 총점은 35.07이었다. 소수점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나눔 포수 부문에서도 팬 투표는 김태군이 110만7446표로 1위, 박동원(LG)이 92만3264표로 2위를 기록했는데, 선수단 투표에서는 박동원이 130표, 김태군이 47표를 받아 차이가 벌어졌다. 총점은 박동원이 32.14점, 김태군이 28.40점이었다. 선수단 투표 2위는 김형준(NC)으로 101표를 받았으나 팬 투표에서 33만2054표 득표에 그쳐 최종 3위(16.61점)에 그쳤다.
|
|
나눔 외야수 부문에서도 소크라테스가 103만1988표로 팬 투표 3위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상위권 3명까지 '베스트12'에 선정된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선수단 투표 34표 득표에 그치면서 총점 25.55점으로 최종 6위에 머물렀다. 선수단 투표 96표를 받은 로니 도슨(키움)이 총점 30.91점, 3위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수단 득표 2위(141표) 홍창기(LG)는 팬 투표(71만620표)에서 밀리며 '톱3' 안에 들지 못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도 역전 사례가 일어났다.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팬 투표 1위는 김원중(101만8747표)이고, 오승환(삼성)은 84만6628표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오승환이 112표, 김원중이 65표(3위)를 기록하며 총점 28.80인 오승환이 28.15점인 김원중을 밀어냈다.
|
|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