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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반기 순위 다툼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잘 나가던 LA 다저스에 대형 악재 2개가 동시에 터졌다.
당초 야마모토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위가 좋지 않아 이틀을 미뤄 이날 캔자스시티전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28개의 공을 던지고 통증을 참지 못하고 교체를 요청했다.
17일 검진 결과 삼두근이 아니라 회전근(rotator cuff) 손상 진단이 나왔다. 다저스는 이날 야마모토와 오른쪽 늑간을 다친 투수 마이클 그로브, 둘을 나란히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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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최근 4경기에서 투구수가 100→100→101→106개로 계속 증가했다. 그 이전에는 100개를 던진 적이 없다. 갑자기 많은 공을 4경기 연속 던졌으니, 이상이 생길 만한 상황. NPB 시절의 루틴대로 4일 휴식이 아닌 5일 이상의 휴식을 보장받고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투구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는 우리가 계속 살필 게 많은 선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더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IL에 올렸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14경기에서 74이닝을 던져 6승2패, 평균자책점 2.92, 84탈삼진, WHIP 1.07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106개의 공을 던진 뒤 그는 오른팔 삼두근 주변에 통증과 뻐근함을 느꼈다고 알렸다'며 '그래서 다음 등판을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미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이 바라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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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쓰러진 베츠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부여잡고 한참을 나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 현지 중계 캐스터는 "노(No)"를 6번이나 외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뛰쳐 나왔다. 베츠는 결국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큰일 났다. 올해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시즌 엔딩은 아니고 수술도 필요없다고 하는데,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공을 던진 투수 알타빌라는 "정말 의도적으로 던진 건 아니다. 1B2S에서 몸쪽을 겨냥했는데, 손에서 살짝 빠졌다. 빨리 쾌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츠는 올시즌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488, OPS 0.893를 마크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