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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미친' 시리즈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엘롯라시코.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지폈다.
문제는 3연전 두번째날인 15일이었다. 점수가 나지 않은 이닝 단 6차례에 불과했을 만큼 두팀은 거의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1회말 LG가 2점을 내면서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롯데가 3회와 4회 1점씩을 올리며 3-2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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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점 앞선 상황에서 9회말도 살떨렸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오스틴이 파울 홈런 타구를 터뜨리면서 원정 응원석에 일순 정적이 흘렀다. 파울 홈런 후 오스틴은 삼진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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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사 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1구, 1구가 엄청난 접전이었다. 결국 김원중이 마지막 타자 박해민을 삼진 아웃처리하면서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연장을 가지 않고 9회에 끝난 경기가 무려 4시간55분 걸렸다.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이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열혈 롯데팬으로 유명한 배우 조진웅과 열혈 LG팬으로 유명한 가수 최강창민이 관중석에 앉아 매 이닝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양팀 합계 30안타가 쏟아진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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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지난 주말 5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역대 두번째로 빠른 속도. 현재의 페이스라면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엘롯라시코'처럼 손에 땀을 쥐는 재미있는 승부와 예측 불가한 순위 싸움이 뜨거운 흥행에 기름을 붓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