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일 만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호간 해리스의 4구째 81.2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것이 살짝 빗맞으면서 좌익수 쪽으로 높이 떴다.
1-0의 리드가 이어지던 4회 2사 1루서는 볼카운트 3B1S에서 해리스의 5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92.8마일 직구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2-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대니 히메네스의 낮게 떨어지는 92.4마일 직구에 배트를 내밀다 2루수 땅볼을 쳤다.
4-4로 맞선 9회말 팬들의 "하서 킴" 응원을 받으며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현존 최강 마무리로 불리는 메이슨 밀러와 마주했다.
|
김하성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초구 100.5마일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이어 2,3구 슬라이더가 연속 바깥쪽 낮은 코스로 빠지는 볼이 됐다. 김하성은 속지 않았다. 이어 101.3마일 빠른 공이 다시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해 볼카운트 2B2S가 됐다. 이어 메이슨은 코스를 바꿔 몸쪽으로 88.6마일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았다. 김하성은 공을 흘려보낸 뒤 고개를 숙이고 구심의 판정을 기다렸다. 그런데 스트라이크 콜은 없었다.
현지 중계진은 "오! 와우!"라고 의아함을 표시한 뒤 "슬라이더였다. 몸쪽으로 들어간 것 같다. 홈플레이트를 상당 부분 거쳤다. 와우!"라고 전했다.
기사회생해 풀카운트에서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메이슨의 6구째 102.1마일(164.3㎞) 직구가 한가운데로 날아들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낮게 날아간 뒤 원바운드로 2루수 잭 겔로프에 잡혔다. 타구속도가 103.7마일(166.9㎞)로 상당히 잘 맞은 타구였다.
김하성이 올시즌 상대한 공 가운데 최고 구속이었다. 2021년 데뷔한 김하성이 상대한 가장 빠른 공은 2022년 6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말 호세 알바라도가 던진 102.3마일 싱커로 스트라이크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이 0.222(239타수 53안타)로 떨어졌고, 출루율 0.336, 장타율 0.393, OPS 0.729를 각각 마크했다.
|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37승35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