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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5-6-7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반대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승기를 잡았던 SSG는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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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그 중심엔 최형우가 있었다. 완벽한 투구를 하다 승리 요건을 앞두고 긴장한 듯 오원석의 제구가 흔들렸다. 1사 만루 상황 김도영이 타점 없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찬물이 끼얹어지는 듯 했지만, 최형우가 이어진 2사 상황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최형우는 통산 4078루타를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루타 기록 보유자가 됐다. KBO리그 새 역사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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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KIA의 상승 흐름을 끊기 위해 6회 오원석을 내리고 필승조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좋은 구위를 자랑한 이로운부터 시작이었다. 하지만 KIA 타자들이 최형우의 추격 적시타를 시작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이우성-소크라테스-김태군의 연속 3안타가 터졌다. SSG는 급하게 서진용을 투입했지만, 부진하던 서건창까지 안타 행렬에 가세했다. 2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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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수들을 다 쓰고 역전을 허용한 SSG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KIA 선수들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7회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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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양현종은 5실점을 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던지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3패. 오원석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시즌 6승 기회를 날렸다. 불펜 난조도 문제였지만, 자신이 5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KIA에 추격 분위기를 만들어준 게 뼈아팠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