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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7세 베테랑 선발이 흔들리던 사자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할까.
앞서 우측 어깨 극상근 불펜으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른 원태인이 다음주 주중 시리즈에 복귀하고, 이어 백정현마저 복귀할 경우 코너 시볼드와 데릭 레예스, 두 외인의 기복 심한 투구에 마음고생해온 박진만 감독의 속내도 조금은 편해질 전망이다.
백정현은 "오늘 경기 내용보다는 오랜만의 실전 투구에서 아프지 않다는 게 만족스럽다. 재활도 열심히 했지만, 변화구와 제구를 잡는데 신경써서 훈련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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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2경기만에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LG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3월 31일 SSG 랜더스전에서 2⅔이닝 3실점에서 교체된 뒤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해왔다.
그나마 지난주 주2회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이승현(좌완)이 있기에 천만다행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타자 박병호, 투수 이승현, 우리 팀의 두 보배"라며 웃었다. 그간 불펜이 부족해 불펜으로 활용했지만, 이제 보니 선발이 딱 맞는 옷이라는 설명이다. 구위와 자신감이 올라오다보니 승부에도 여유가 붙었고, 투구수 관리 능력이 생기면서 이닝도 늘고 있다.
일단 12일에는 이승민, 13일에는 이호성이 선발로 나선다. 원태인이 복귀한 뒤인 18일에는 두 선수중 한명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