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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향하는 프로야구. 그래도 깰 수 없는 로이스터의 '사직 노래방' 138만명[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6-11 11:40


1000만 향하는 프로야구. 그래도 깰 수 없는 로이스터의 '사직 노래방…
-스포츠조선-
2008.06.06
프로야구 롯데-SK 경기
'올시즌 11번째 매진을 기록한 사직야구장'
신문지 응원을 펼치고 있는 관중들
//사직(부산)=송정헌기자 scblog.chosun.com/heoniya

1000만 향하는 프로야구. 그래도 깰 수 없는 로이스터의 '사직 노래방…
-스포츠조선-
2008.8.31/
프로야구 롯데-삼성
롯데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부산=송정헌기자 scblog.chosun.com/heoniya

1000만 향하는 프로야구. 그래도 깰 수 없는 로이스터의 '사직 노래방…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한화의 개막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의 흥행이 엄청나다. 10개구단 체제로 바뀐 2015년 이후 최소 경기로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을 계속 새로 쓰고 있다.

지난 1일엔 285경기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해 종전 2018년의 328경기보다 43경기나 앞당기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보였다. 10일 현재 320경기를 소화한 KBO리그의 총 관중은 467만9967명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1만4625명을 기록 중. 이는 한시즌 역대 최다 평균관중 기록인 2012년의 1만3451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현재 추세라면 당연히 역대 한시즌 최다 관중인 2017년의 840만688명을 넘어서고,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 지금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꿈의 1000만명도 가능한 수치다. 관중이 줄어드는 여름과 가을에도 얼마나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

올해 많은 팀들이 자체 관중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처음으로 100만명에 도전하고 있다. 30경기에 50만203명을 기록 중. 이 추세라면 100만명을 훨씬 넘어 120만명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을 정도다.

현재 총 관중 1위는 두산 베어스다. 36경기서 63만7378명이 찾았다. 무려 15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평균 1만7705명.

평균관중 1위는 LG 트윈스다. 30경기서 54만4532명을 기록 해 평균 1만8151명을 기록 중이다. 최다 관중을 노릴 수 있다. 지금 추세라면 132만5000명 정도가 가능하다.

역대 팀 한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하던 2008면 137만9735명을 기록해 최초로 130만명을 넘겼고, 이듬해에 138만18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당시 사직구장은 '세계 최대의 노래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팬들의 노랫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8888577'로 7년간 가을야구를 가지 못했던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며 '노피어(No Fear)·두려움없이' 정신으로 과감한 공격야구로 부산을 뒤집어 놓았다. 2008년 3위로 가을야구에 진입했고, 2009년에도 초반 부진을 딛고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었다. 그에 맞게 부산의 야구팬들도 사직구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으로 야구를 하나의 즐길거리로 만들었다.

이후 2011년에 135만명, 2012년에 136만명을 기록했지만 결국 2009년의 138만명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LG는 2013년의 128만명이 최다이고, 두산은 2012년의 129만명이 최다 기록이다. 아직 130만명의 기록은 롯데만이 가지고 있다.

2008년엔 평균관중이 무려 2만1901명이나 됐다. 2008년은 팀당 126경기만 하던 시기라 홈 경기가 63경기 뿐이었다. 당시 사직구장은 3만명이 매진이었고 평균 2만1901명의 관중이 찾아 역대 최고의 평균관중 기록을 세웠다. 당시 매진이 무려 21번이나 됐다.


이듬해인 2009년엔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로 늘었고, 홈경기가 67경기로 늘었지만 사직구장이 좌석을 리모델링하며 매진을 2만8500명으로 줄였다. 17번의 매진을 기록해 역대 최다인 138만명에 올라섰지만 평균 관중은 2만597명으로 2012년의 2만742명보다 적은 역대 3위였다.

LG가 롯데의 최다 관중 기록을 깨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줄어든 좌석수 때문이다. 홈 경기수는 올해 73경기인데 좌석을 고급화 하며 2만3750명이 매진이다. 아무리 팬들이 많이 찾아도 3만명이 올 수 없는 것. 사직구장의 올시즌 매진은 2만2758명으로 잠실보다 적다.

만약 LG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남은 43번의 홈경기서 83만5487명이 찾아야 한다. 평균 1만9430명의 관중이 와야 가능하다.

얼마전 SSG 랜더스의 대체 투수 시라카와가 부산에서 롯데 팬들의 응원에 긴장을 했다고 한다. 16년전 3만 관중의 응원 소리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한시즌 관중 120만명 이상

2009년=롯데=138만18명(평균 2만597명)

2008년=롯데=137만9735명(평균 2만1901명)

2012년=롯데=136만8995명(평균 2만742명)

2011년=롯데=135만8322명(평균 2만273명)

2012년=두산=129만1703명(평균 1만9571명)

2013년=LG=128만9297명(평균 2만145명)

1995년=LG=126만4762명(평균 2만76명)

2012년=LG=125만9480명(평균 1만8798명)

2011년=두산=125만3735명(평균 1만8712명)

1992년=롯데=120만9632명(1만9201명)

2023년=LG=120만2637명(평균 1만69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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