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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운이 좋았고, 팀원들에게 고맙다."
김광현 개인으로선 4월 1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레전드' 정민철(161승, 전 한화)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래 60일, 9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앞서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3번이나 기록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5월 28일 LG 트윈스전에선 2⅔이닝 7실점이라는 일생일대의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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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메이저리그로 진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간 뛰며 35경기 145⅔이닝,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로도 2022년 13승, 지난해 9승을 거두며 리그 대표 에이스의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김광현의 통산 162승은 송진우(210승) 양현종(172승)에 이은 역대 다승 3위다. 이숭용 SSG 감독은 "광현이가 10일만에 돌아와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최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선 것을 축하한다. 큰 기록이 있어 오래 걸렸던 거 같다"며 축하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계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지만, 팀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수비에서도 많이 도와줘서 가능한 승리였다. 운이 좋았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통산 다승 3위에 대해서도 "선발 투수로서 뜻깊은 기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 그동안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도와준 야수들, 감독님 코칭스탭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과 승리릉 책임지고 싶다.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면 좋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