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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장 하든 안하든 멀티히트...키움은 왜 갑자기?
키움은 팀 성적이 최하위권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팀 분위기가 대단히 나쁘지도 않았다. 주장 김혜성도 역할 때문에 야구에 영향을 받는 듯한 느낌은 주지 않았다. 개인 성적은 훌륭하다. 홈런의 경우 커리어하이 예약이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3일 경기가 없는 날 개인 행사를 치렀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올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 나가겠다는 것이었고, 구단도 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로 약속했다.
김혜성이 에이전트와 만난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었다. 니키스는 2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이 계약 체결식 후 곧바로 주장이 교체됐을까. 키움 관계자는 "주장직을 맡으면 생각 외로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큰 도전을 앞둔 김혜성인데,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차원의 주장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감투를 쓰다 벗으면 기분이 묘해질 수도 있지만, 김혜성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캡틴 C자를 뗀 첫 경기 2안타 2타점 경기를 하며 팀 대승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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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