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주루사하는가 하면, 수비 실책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에인절스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2구째 78.3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3루수 왼쪽 옆을 스치고 좌측 라인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내달렸다.
|
|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이 다소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했다. 꽤 빨랐다. 그러나 에인절스 수비진이 공을 빠르게 전달했다. 워드가 한 번 놓쳐 던진 것을 네토가 끊어서 다시 던져 렌히포가 태그아웃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마치 워드가 김하성에게 미끼를 던진 것 같았다. 아무튼 에인절스가 완벽한 송구 릴레이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즉 워드가 일부러 공을 한 번 놓쳐 김하성이 3루까지 욕심을 내도록 유도했다는 얘기다. 물론 농담이다. 김하성의 실수보다는 에인절스 수비진의 완벽한 중계 플레이가 돋보였다는 뜻.
|
1-1로 맞선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땅볼로 아웃됐다. 앤더슨의 90.7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네토가 역모션으로 잡아 스텝도 밟지 않고 1루로 던져 김하성을 여유있게 잡아냈다.
김하성은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초 1사후 김하성은 2루타를 폭발했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앤더슨의 3구째 89.5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28피트짜리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1-2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97.2마일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3회말 수비 때 시즌 8호 실책을 범했다. 선두타자 조 아델의 강습 땅볼을 잘 잡아 여유있게 1루로 던졌는데, 공이 1루수 도노반 솔라노가 점프해 잡아내야 할 정도로 높은 악송구였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실책 기록인 2022년 8개와 타이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를 막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에인절스는 선두 아델이 샌디에이고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네토가 우익수 플라이를 쳐 아델을 3루로 보낸 뒤 대타 루이스 기요메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는 점수를 불러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