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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겐 야구를 한 날보다 해야될 날이 더 많으니까요. 이제 시작이죠."
타석 수가 많진 않지만 엄연한 3할 타자(타율 3할 7리, 114타수 35안타)다. 유격수와 2루수로 뛰며 한화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이기도 하다. '골든글러버' 정은원, 지난해 신인상 후보였던 문현빈과의 내야 포지션 다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독립리그 출신이다. 충훈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중앙대는 중퇴했다. 성남 블루팬더스와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가 유명세를 누리려고 최강야구에 나갔던 것도, 프로야구에 도전한 것도 아니니까요. 야구장에서 빛나야 훌륭한 야구선수 아니겠어요. 그게 가장 간절합니다.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도, 지금 야구를 잘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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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주전으로서의 입지가 단단하진 않다. 그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게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으론 휴식이 안되죠. 언제든 다시 기회가 올 거고, 그 순간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동우 타격코치가 주도하는 전력분석 미팅에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듣는다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친다'는 게 기본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상대 투수들의 패턴을 짚고, 타석에서의 대처법을 배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황영묵에겐 새롭다.
신인다운 파이팅과 세리머니도 기본 장착이다. 그는 "신인으로서 해야할 역할 아닐까요. 뭔가 하나 보여드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큰 동작이 나옵니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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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은 "데이터상 그렇긴 한데, 아직 제가 많은 타석을 소화한 건 아니잖아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좌투수 상대가 어렵다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상황이 좀 안 좋았던 게 아닐까 싶고, 하루하루 경험을 쌓다보면 그 부분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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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도, 신인상도 후보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제가 준비하고 계획한대로, 프로야구 선수 황영묵의 길을 한걸음한걸음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응원해주세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