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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 올라온지 9일만에 다시 2군행이다. 이번엔 진짜 좋아져야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부진이다.
그동안 4경기에 나왔는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2⅓이닝을 소화하며 7안타 2볼넷 1사구에 삼진은 1개만 잡고 4실점했다.
선두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최준용은 대주자 김재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오재일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 아웃 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5-4.
이어 강민호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해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김현준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았지만 구자욱에게 1루수 내야안타로 끝내 5-6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끝내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김상수로 교체. 다행히 8회말 유강남의 동점 솔로포와 박승욱의 역전 솔로포가 터지며 최준용의 부진이 묻혔다.
다음날인 26일 삼성전에선 9-1의 넉넉한 리드 속에 9회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안정을 찾았나 했던 최준용은 31일 부산 NC전서 또 불안감을 노출했다.
13-1로 크게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송재영이 2점을 주고 무사 2루의 위기가 이어지자 김태형 감독이 최준용을 올렸다. 막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한석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도태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2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갑자기 김휘집과 서호철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더니 김성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명의 주자를 홈에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구승민으로 교체됐다. 송재영이 보낸 주자 1명이 있어 최준용의 실점은 1점 뿐이었으나 큰 점수차에서 불안한 피칭은 최준용답지 않았다.
하루전인 2일 NC전에도 등판했는데 또 부진했다. 12-4로 크게 앞선 8회초 등판했는데 선두 박세혁과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곧바로 김상수로 교체됐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필승조로 성장해왔다. 2021년엔 20홀드를 기록했고, 2022년엔 14세이브도 올렸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47경기에만 등판했으나 2승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시즌 후 타자 전향의 뜻도 비쳤던 최준용은 투수에 집중했고, 4월까지 15경기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5월에 부진에 빠졌다. 14일 KT전까지 8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해 지친 모습을 보였고, 15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간의 휴식기를 가졌고 25일 다시 돌아온 것. 하지만 더욱 불안한 피칭을 하면서 9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을 받게 됐다.
한편 LG는 임찬규를 허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제외했고, 한화는 전날 헤드샷을 당한 베테랑 김강민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KT는 외야수 안현민, NC는 임정호, 두산은 투수 박치국과 최종인, 삼성은 외야수 김현준과 내야수 양우현, 키움은 전준표를 제외했다. 오는 10일 상무 입대 예정인 SSG 이기순과 키움 김재웅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