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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는 한동안 젊고 신선한, 혹은 쇼킹한 감독 선임이 트렌드였다. 이제 다시 강한 리더의 시대가 돌아온듯 하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 선임은 '의외'나 '쇼킹', '파격'과는 거리가 먼 선택이다.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카드를 택했다고 봐야 한다. 또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기 수일 전부터 보안 유지에도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고, 함께 거론된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이름까지도 암암리에 알려졌다. 대부분 베테랑 감독 출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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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이 했던 그동안의 선택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한화는 '3김'이라 불렸던 김인식-김응용-김성근의 시대 종료 후, 한용덕, 카를로스 수베로, 최원호까지 젊은 감독들을 선택해왔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그러나 목표로 했던 성과를 얻지 못하자 노선을 바꿔 다른 결정을 내린 셈이다. 국가대표 감독 시절을 제외하면, NC에서 떠난 후 오랜만에 1군 현장에 돌아오는 김경문 감독이 과연 한화에서는 어떤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흥미롭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