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인다운 패기가 반짝거렸다. 1구1구에 망설임이 없었다.
첫 단추가 잘 풀린게 컸다. 황준서는 1회초 롯데 리드오프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황준서의 견제 때 방심한 황성빈의 발이 1루에서 떨어졌고, 한화 1루수 김태연의 꼼꼼한 태그가 아웃을 만들어냈다.
|
4회초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유강남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5회초는 3자 범퇴.
6회초에는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 나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기분좋게 포효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황준서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6회까지 2안타 4사구 5개를 허용했지만, 올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 생애 첫 QS를 완성했다. 6회까지 마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최고 구속 145㎞의 직구(59개)와 포크볼(33개)의 조화가 좋았다. 커브(2개)도 곁들였다. 평균자책점도 4.06으로 끌어내렸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6회를 마친 뒤 황준서 대신 베테랑 장시환을 투입했다.
|
전날 박세웅이 4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윌커슨은 이렇다할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도 잘 던졌다. 1회 한화 안치홍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고승민의 실책 이후 1실점으로 끊어냈다. 유강남의 파울플라이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 8피안타 4사구 1개, 3실점으로 역시 퀄리티스타트다. 하지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