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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민거포' 박병호(38)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첫날부터 아치를 그렸다.
당초 박병호의 키움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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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2루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와의 3B1S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 앞까지 보냈다. 뜬공에 그치기는 했으나, 어제까지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말소된 선수의 스윙이 아니었다. 결국 두 번째 타석에서 2B1S에서 낮은 코스로 들어온 120㎞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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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박병호 트레이드를 수락한 배경엔 장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준수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장타 생산에선 약점을 보였던 게 사실. 이런 맥키넌과 1루 수비 로테이션 뿐만 아니라 장타 갈증을 풀어줄 적격자로 박병호를 꼽았다. 이런 삼성의 선택이 옳았음을 박병호는 첫날부터 증명해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