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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가 28일 갑자기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이번 주말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와 인터리그(교류전) 경기에서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무산됐다. 이번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고, 선발등판 일정을 건너뛰는 것도 처음이다.
시속 160km대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이기에 몸 상태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2020년 입단해 프로 5년차. 사사키는 지난해까지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첫해부터 3년간 구단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졌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출전하고 시작한 지난해엔 손가락 물집과 옆구리 근육 파열 등 부상으로 15경기, 91이닝 등판에 그쳤다. 7승4패-135탈삼진-평균자책점 1.78. 가장 주목받는 투수로서 아쉬운 성적이다.
최고 시속 165km 빠른 공이 위력적이지만, 일단 내구성이 기본이다. 꾸준하게 등판해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사사키의 1군 등록 말소에 관심 가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3선발로 출발했다. 3월 3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나가 5이닝 1실점했다. 첫 경기에서 투구수 95구를 기록하고 이후 7경기 연속 100구를 넘겼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일정을 소화했다.
24일 소프트뱅크전까지 8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중 6경기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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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번 대량 실점을 했다. 5월 10일 니혼햄전에서 5⅔이닝 5실점. 올해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2회 상대 4번 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1로 앞선 6회 시원하게 무너졌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로 4점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사사키는 5월 17일 니혼햄을 맞아 8이닝 1실점 역투를 했다. 일주일 만에 빚을 갚아줬다. 이 경기는 연장 12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지바 롯데는 인터리그 첫날 야쿠르트에 5대3, 5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18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