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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원호 전 감독을 떠나보낸 한화 이글스가 침묵 속에 첫 훈련을 치렀다.
선수단은 평소 홈팀 연습이 시작되는 3시보다 이르게 연습을 시작했다. 외야에서는 몸을 풀었고, 내야에서는 타격 연습이 이뤄졌다.
현장은 대체로 침묵이 흘렀다. 간혹 몸을 푸는 선수들 쪽으로 타구가 향할 때 경고성의 함성이 울려퍼질 뿐, 타격 케이지를 둘러싼 선수들끼리 왁자지껄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함께 '딱' '딱'하는 타격 소리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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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비시즌 FA 안치홍을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까지 컴백시키며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최원호 전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때만 해도 류현진을 배부르게 바라봤지만,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부진하면서 감독 퇴진까지 몰리게 됐다.
최원호 전 감독은 2019년 11월 퓨처스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듬해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30경기만에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으로 무려 114경기를 책임졌다. 이는 KBO 역대 감독대행 최다 경기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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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전 감독의 사령탑으로서 성적은 68승90패6무(승률 0.430)다. 감독 대행 시절을 합치면 107승162패9무(승률 0.398)가 된다.
지난주 4승1패로 반등한 한화는 역시 5승1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롯데를 만났다. 이날부터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