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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악몽이 시작된 그 곳에서 악몽 탈출을 꿈꾼다.
5연패로 부진하던 켈리가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5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 당시 6회초를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켈리를 엔스가 굉장히 기뻐하며 맞이하는 장면은 동료애를 느끼게 해줬다. 엔스는 경기가 6대3으로 끝나 켈리가 승리투수가 됐을 때도 옆에서 축하를 해줬다.
이제 엔스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엔스는 올시즌 11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5번. 56⅓이닝을 던지며 72안타를 허용했고,55개의 삼진을 잡으며 17개의 볼넷을 내줬다. 피안타율이 3할4리로 높고,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1.58로 높다.
인천은 엔스에겐 악몽을 선사한 곳이다. 지난 4월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5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었다. 8실점은 자신의 올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롯데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SSG전에서 무너졌고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엔스로서는 부진했던 인천에서 SSG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한다면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도 있다. 구위가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자신있게 커맨드를 가져갈 수 있느냐가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켈리에 이어 엔스도 부진에서 탈출한다면 LG로서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4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온 LG는 1위 KIA 타이거즈와 2.5게임차로 쫓고 있다. 최근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내 투수들도 좋아 외국인 투수 2명이 안정을 찾아준다면 그동안 버티기에 급급했던 팀이 이제는 좀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