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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전에서 극도의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또 실망을 안겼다.
투구수는 87개,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96.9마일, 평균 95.2마일로 평소 수준이었다. 그러나 제구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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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는 선두 앤드루 맥커친에게 볼넷을 내주고 레이놀즈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폭투를 범해 레이놀즈가 2루까지 갔으나, 조를 3루수 땅볼, 올리바레스의 볼넷 후 곤잘레스를 몸쪽 82.1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불안감을 이어가던 스넬은 결국 4회 무너졌다. 선두 크루즈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스넬은 바트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트리올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테일러를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맥커친의 발을 맞혀 밀어내기 사구가 돼 첫 실점을 하자 결국 밥 멜빈 감독이 올라와 투수 교체를 했다. 이어 등판한 션 젤리가 레이놀즈에게 94마일 커터를 어정쩡한 높이로 던지다 우월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스넬이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고 0-5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복귀 첫 경기에서도 패전투수가 된 스넬은 올시즌 4경기 전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11.57에서 11.40으로 조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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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마이너 재활 등판서는 호투했다. 첫 마이너 등판인 싱글A에서 4이닝 무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지난 18일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 소속으로 오클라호마시티(LA 다저스 산하)를 상대로 5이닝 60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2경기에서 합계 9이닝 무안타 무실점 17탈삼진을 올린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만큼 이번에 복귀해 기존 에이스 로간 웹과 확실한 원투 펀치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올시즌 후 FA 시장을 다시 나가지 않고 선수 옵션을 선택할 공산이 매우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