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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김범석을 볼 때마다 야구인들이 놀란다. 어린 타자가 어떻게 저렇게 치냐고 한다.
LG는 이날 문동주가 5회까지 던지는 동안 오지환의 3회초 볼넷과 김범석의4회초 안타로 딱 두번만 출루했다. 2루도 밟아보지 못했다. 문동주의 최고 157㎞의 직구와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문동주가 경기후 "오늘 직구와 커브가 너무 좋아 굳이 다른 구종들을 많이 던질 필요가 없었다"라고 할 정도로 문동주의 피칭은 좋았다.
김범석이 그 문동주의 공에 유일한 안타를 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선 127㎞의 바깥쪽 멀리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김범석은 4회초 2사 후 두번째 타석에선 1B1S에서 3구째 몸쪽으로 온 146㎞의 투심 패스트볼을 빠르게 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문동주 역시 김범석의 타격을 인정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잘 치더라. 인정한다"라면서 "몸쪽으로 좀 더 깊게 던지고 싶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잘쳤다"라며 김범석에게 맞은 안타에 아쉬워하지 않았다.
김범석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LG는 오스틴 딘과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1루수와 외야수가 돌아가며 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작은 부상이 있을 때 쉬면서 조절을 할 수 있게 된 것.
문동주가 5이닝 무실점을 하는 동안 LG 선발 켈리는 5이닝 8실점의 부진을 보여 LG는 0-8로 크게 뒤졌고, 문동주가 내려간 이후 7회초 3점, 9회초 1점을 뽑으며 추격했으나 결국 4대8로 패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