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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초 부진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변함없었다. 그리고 5월 들어 그 믿음을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윤동희는 "투수(최지민)가 던진 공의 궤적이 많이 낮았다. 빠지면 멀리 빠질 것 같아서 전력을 뛰었다. 홈으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웃었다.
"2루에서 3루를 갈 때 80% 정도 (홈까지)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코치님 사인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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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뢰에 차츰 보답하고 있다. 4월 2할2푼9리에 그쳤던 타율을 5월 들어 3할3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5월 OPS(출루율+장타율)는 0.844에 달한다.
윤동희는 "답하기 조심스럽지만, 오늘은 (적시타를)쳤으니까…그동안은 출루에 욕심을 갖다보니 타이밍이 늦어졌던 것 같다. 이젠 전보다 더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너무 공을 보고, 출루를 신경쓰기보단 유리한 카운트에는 배트를 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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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정훈 손호영 등 주력 타자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진 상황. 윤동희는 "팀원들 전체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한경기 한경기 이기려고 벼르고 있다. 멀리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역전 결승타에 멋진 주루까지 선보였다. 선발 반즈는 무슨 이야기를 해줬을까. 윤동희는 "뭐라고 하면서 엉덩이를 쳐줬는데, 내가 영어에 약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