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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것이 바로 '범바오 효과'다.
LG 염경엽 감독은 타격의 핵심 선수인 김현수에게 휴식을 줬다. 김현수가 맡았던 3번 타자엔 최근 좋은 타격을 선보이는 김범석이 들어갔다.
염 감독은 "김현수는 휴식을 줬다. 김범석이 타격이 아직 괜찮다. 김범석이 좋지 않았다면 김범석을 쉬게 해줬을 텐데 김범석과 김현수 중에 김현수에게 휴식을 주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18일 KT전서 좌중간 안타 1개에 2루수앞 땅볼 2개, 유격수앞 땅볼 1개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9일 경기에선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앞 땅볼 2개, 투수앞 땅볼 1개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
염 감독은 덧붙여 "김현수가 좋을 때는 밀어치는 안타가 나오고 우측으로 장타가 나온다"라고 했다.
김범석이라는 좋은 타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의 경우엔 주전 9명의 타자를 제외하고 백업 타자 중 주전과 맞먹을 수 있는 타격을 하는 선수가 없다보니 되도록이면 주전을 그대로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LG다.
올시즌엔 김범석이 등장하며 오스틴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등 1루수와 외야수들이 번갈아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내야수 역시 구본혁의 타격이 좋아지면서 오지환이나 문보경 신민재 등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김범석은 20일까지 26경기서 타율 3할2푼9리(79타수 26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구본혁은 40경기서 타율 3할1푼4리(86타수 27안타) 1홈런 18타점을 올렸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