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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루와 3루 수비를 준비시켰다. 유격수 수비는 좀 아쉽다."
개막 이후 이미 두 차례나 2군을 다녀왔다. 그 누구보다도 부활을 위한 기회가 간절한 입장.
NC 다이노스 시절 유격수보다 3루에 높은 비중을 둔 적은 있지만, 1루수로 출전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에게 2군에서 1루와 3루 수비를 준비하라는 미션을 줬다.
아직 1루 수비가 깔끔하진 못했다. 파울 플라이를 처리할 때도 평소 3루 쪽과는 반대방향인 파울 지역 펜스에 어색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회말에는 천성호의 땅볼 때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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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진혁으로선 최대 50억의 FA 금액이 무색하게 주전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1군에 출전 기회를 얻는 것도 만만찮다.
1루수는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나승엽으로 굳어졌다. 나승엽은 원래 캠프 때부터 김태형 감독의 낙점을 받았고, 최근 들어 그 가능성을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는 이학주와 박승욱이 한발 앞서 있다. 이미 노진혁은 수비 범위나 순발력 면에서 둘보다 아쉽다는 평가에 직면한 상황. 노진혁이 유격수로 복귀하려면 압도적인 타격을 보여주거나, 수비를 향상시켜야한다.
3루 경쟁도 치열하다. 부상에서 돌아올 손호영, 베테랑 정훈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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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건 타격감이 나쁘진 않다는 것. 두산전 2루타를 비롯해 출전할 때마다 꼬박꼬박 안타 하나씩은 쳐내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노진혁이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선물할 수 있을까. 올해 35세, 에이징 커브 하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는 나이다. 스스로를 증명하는 건 자신의 몫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