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날 역전승 앞에서 아쉽게 패했던 KT 위즈가 이번엔 제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LG는 7-0으로 앞서다 9회말 7-6, 1점차로 쫓기고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며 동점은 물론, 역전패 위기에 몰렸었다. 다행히 베테랑 김진성이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KT로선 극적인 역전승이 보였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KT는 이날 로하스(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인 손주영이라 오른손 타자를 대거 기용해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를 비롯해 7명의 우타자가 출전했다.
|
|
|
LG 선발 손주영은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4회말 2아웃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했다.
4회말 2사후 3번 강백호가 KT 타선을 깨웠다. 손주영의 118㎞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팀의 첫 안타가 추격의 홈런이었다. 성재헌 이후 등판한 두번째 투수 손동현이 LG 타사를 5회초까지 꽁꽁 묶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
KT는 5회말 선두 5번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배정대의 3루수앞 땅볼 때 박병호가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며 추격의 불씨가 꺼지는 듯했다. 하지만 8번 오윤석의 우전안타와 9번 신본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로하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3, 1점차까지 압박했다. 아쉽게 황재균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
세번째 투수 김민수가 6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막은 뒤 KT가 기어이 6회말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5회까지 투구수 82개였던 손주영을 6회에도 올렸는데 KT는 선두 강백호가 우전안타를 때렸고, 이어 문상철과 박병호가 연이어 짧은 좌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
|
|
KT는 선발 성재헌이 2⅔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지만 손동현이 3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 안정을 가져왔다. 이후 김민수(⅓이닝 1볼넷 무실점)-김민(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7회까지 막아냈고, 이날 1군에 올라온 이상동이 9회까지 마무리.
강백호가 시즌 14호 솔로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오윤석은 3안타 2타점, 문상철 박병호 등이 2안타씩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11타자 연속 범타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부진하며 5이닝 동안 6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날 LG는 단 5안타에 그쳤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