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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비 예보에 템포 빨리 가져갔어요."
신민혁은 이날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1회 김태연에게 선취 적시타를 맞았지만, 2회 타선이 대거 6점을 뽑아줘 한결 가벼운 마음 속에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운도 따랐다. 상대 선발 페냐가 2회 수비 도중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강판된 것. 예정에 없던 페냐의 이탈에 한화가 혼비백산했고, 2회 빅이닝에 기세를 탄 NC가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간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신민혁은 4회부터 눈에 띄게 빠른 템포로 투구를 했고, 맞아도 좋다는 듯 가운데에 공을 넣기에 바빴다. 자연스럽게 무4사구 경기가 됐다. 4회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5회가 끝나기 전까지 다행히 강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신민혁은 여유롭게 6회까지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 투수가 바뀌기 전 경기가 중단됐다면 부끄럽지만 완투승도 될 뻔 했다.
신민혁은 경기 후 "비 예보가 있기도 하고, 컨디션도 좋아서 템포를 빨리 가져가려 했다"고 말하며 "팀이 2연패 중이었기에 부담은 있었지만, 경기 들어간 후에는 연패 생각 없이 던졌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체인지업에 대해 신경쓰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