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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은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보단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까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필승조 역할을 잘 수행하던 최준용은 5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다. 8번의 등판에서 소화한 이닝은 불과 3⅔이닝이다.
이번달에만 블론세이브가 3번이나 있었다. 5월3일 삼성 라이온즈전, 그리고 최근 열린 12일 LG 트윈스전과 전날 KT 위즈전이다.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9.82에 달한다. 그 결과 4월 21일 이후 한달째 홀드가 없다.
전날 KT전에선 7회말 1사1,2루에 등판, 강백호에게 벼락같은 역전 3점포를 허용했다. 롯데는 8회초 전준우의 솔로포로 따라잡았지만, 8회말 전미르가 장성우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대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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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은 (2군에서)던지는데 집중하는게 아니라, 휴식을 취해야할 것 같다. 그동안 접전 경기가 많아 좀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구위는 좋은데 자꾸 어렵게 승부하려고 한다. 잘 쉬고 보완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휴식과 더불어 4연패 중인 팀의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전미르에 대해선 "시즌 초반에 많이 던졌는데, 최근에 길게 연투한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준용과 1군 자리바꿈을 한 투수는 이민석이다. 이민석은 지난해 개막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강판한 뒤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1년간 긴 재활을 소화한 뒤 올해는 2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인복이 빠진 5선발 자리에 기용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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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에 대해 중간계투로도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당초 선발출격 예정이었던 나균안이 18일로 변경됐다. 16일에는 박세웅이 나선다.
이에 따라 이민석의 선발출격은 그 이후로 밀린 상황. 선발등판을 앞두고 불펜에 기용할 여유가 생긴 셈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