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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최고의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스킨스는 MLB파이프라인의 2024년 유망주 순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이너 유망주 1위는 스킨스라고 봐야 한다.
스킨스는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루키리그와 싱글A, 더블A에서 5경기를 던진 뒤 올해 들어서는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승격, 7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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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가 평균 구속 100마일을 마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올시즌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나타내고 있는 투수는 LA 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로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9.1마일이다. 대표적인 에이스 파이어볼러로 꼽히는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은 2021년 뉴욕 메츠에서 평균 99.2마일의 직구를 뿌린 바 있다.
게다가 스킨스는 스플리터와 싱커를 혼합한 스플링커(splinker)를 제2의 구종으로 95마일 정도의 구속으로 구사한다. 여기에 80마일대 중후반대의 슬라이더와 88마일짜리 체인지업 뿐만 아니라 간간이 커브도 섞어 던진다.
지난 3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모아 놓고 진행한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경기에서 스킨스를 만나 삼진을 당한 바 있는 홀리데이는 "내 생각으로는 그는 110마일짜리 공을 던지는 것 같다. 공이 그렇게 보인다. 그처럼 던진다면 곧 빅리그에 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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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츠버그는 스킨스의 투구이닝에 제한을 둘 예정이다. 부상 방지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다. 스킨스는 트리플A에서 투구수 75개를 넘긴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등판에서도 당분간 비슷한 수준에서 투구수를 관리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앞서 마크 프라이어 등 강속구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몇 시즌 '반짝'한 뒤 부상으로 사라지는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이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바로 불러올리지 않은 이유다. 최대한 관리하고 아꼈다고 보면 된다.
스킨스가 합류해 안정적인 적응 과정을 거친다면 피츠버그 로테이션은 리그 최강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시즌 초반 밋치 켈러, 마틴 페레즈, 베일리 폴터, 재러드 존스 등으로 이어지는 피츠버그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4로 내셔널리그 4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