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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좌익수 방면 깊숙한 안타에 2루를 노렸던 LG 김범석이 SSG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 판정을 받은 후 아웃이 아니라는 격한 제스쳐와 함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에레디아의 송구를 넘겨받아 태그를 했던 최경모는 승부욕 넘치는 김범석의 간절한 몸짓에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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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은 깊숙한 코스로 흐르는 타구에 속도를 올려 1루를 돌아 2루로 향했다. 정수성 1루 코치의 멈추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거침없이 2루로 향한 김범석은 베이스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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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번복을 기대했던 김범석, 그러나 비디오 판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광판에 나타난 화면에는 김범석의 유니폼이 최경모의 글러브 끝에 스치는 장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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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은 서진용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투수 앞으로 향하는 강습 타구를 때려냈다. 이 타구는 서진용을 맞고 굴절돼 유격수 정면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유격수 박성한이 김범석을 잡기 위해 1루로 강한 송구를 뿌렸으나 전력 질주한 김범석이 세이프 되면서 8대5를 만드는 쐐기 타점이 됐다. 김범석의 멈출 줄 모르는 질주 본능이 LG에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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