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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진 신고한 8명이 아닌 추가 5명. 대리처방 파문이 다른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 국가대표 출신이자 두산 베어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오재원은 지난 3월 마약 관련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오재원은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졸피뎀 선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오재원은 지난 3일 지인 이모씨로부터 지난해 11월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마약류관리법상 향정)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이씨는 오씨에게 필로폰 0.2g을 교무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ml를 판매, 주사해준 혐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21차례에 걸쳐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오씨에게 매도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약사법, 의료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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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찰에서 전현직 선수 5명이 '오재원 대리 처방' 사태에 연관돼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가피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5명 중 대부분이 현역에서 은퇴한 상태이고, 또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KBO와 구단들도 명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 팀을 옮기지 않고 두산에서 데뷔한 후 은퇴했지만, 대표팀이나 학연 등 연결고리가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도 의혹의 불똥이 튀었다. 때문에 두산이 아닌 타 구단들도 오재원과 연관이 있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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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두산이 아닌 타 구단 선수 가운데, 대리 처방과 연관이 있는 선수가 드러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KBO는 기소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사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오재원과의 인연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전현직 선수들은 상당수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 조사 결과에 야구계 이목이 쏠려있다. 또 선수 출신이 아닌 야구계 관계자의 연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