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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김정민 코치가 아니었다면 김태군의 지금 모습은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김태군이 김 코치를 향해 달려가며 "할렐루야"를 외친 이유다.
김 코치를 보자마자 김태군이 우렁찬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외치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김태군에게는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가 김 코치다. 김 코치는 2006시즌을 끝으로 LG에서의 14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 곧바로 LG 스카우트로 변신해 발굴한 선수가 김태군이다. 김태군이 부산고 시절 3연속 폭투를 던진 투수를 다독이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본 김 코치의 적극 추천으로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김태군이 LG의 지명을 받았다.
LG가 김태군을 지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김 코치도 당시 LG 김재박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은퇴를 번복하고 2008시즌에 다시 현역 포수로 복귀해 신인 김태군의 롤모델이 됐다. 2010시즌을 끝으로 김 코치는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 2011시즌부터 LG의 배터리코치를 맡아 김태군을 지도했다. 2012시즌 후 김태군이 신생팀 NC로 떠나기 전까지, 김정민이란 야구인은 스카우트, 선배, 코치로 엄청난 영향을 끼친 셈이다.
김태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늘 "제가 이 자리까지 있게 해주신 분은 김정민 코치님"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다"라고도 말했다.
마치 구세주를 만나듯 김태군은 김정민 코치를 보며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김태군에게 김 코치는 영원한 은인이자 멘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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